유럽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영국의 수도로 떠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항공권 일정을 알아보고 계십니다. 예전과 달리 국제 정세의 변화로 인해 하늘길 노선이 크게 변경되면서, 과거에 다녀오셨던 분들이 기억하는 소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기내에서 소요되고 있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춘 정확한 스케줄을 파악하는 것이 여행 준비의 첫 단추입니다.
좁은 좌석에서 반나절 이상을 꼼짝없이 버텨야 하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이동 시간을 파악하고 기내 수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직항을 탈지 경유를 탈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고 첫날부터 알찬 일정을 소화하실 수 있도록,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정확하고 현실적인 출발 및 도착 정보를 상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런던 비행시간 직항 기준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국의 히드로 공항까지 한 번에 날아가는 직항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기들이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지만, 러시아 영공 폐쇄 이후 남쪽이나 북극 항로로 우회해서 비행하기 때문에 갈 때와 올 때의 소요 시간이 완전히 다르게 적용되는 장거리 노선의 특징을 보입니다.
| 노선 방향 | 평균 소요 시간 | 비행 특이사항 |
| 가는 편 (출국) | 약 14시간 20분 ~ 14시간 40분 | 역풍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이동 시간이 가장 길게 늘어남 |
| 오는 편 (귀국) | 약 11시간 30분 ~ 12시간 10분 | 강한 편서풍을 등지고 날아오기 때문에 출국장보다 빨리 도착함 |
| 항로 변경 여부 | 남방 및 북극 우회 항로 이용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기존 항로를 쓰지 못해 비행 거리가 대폭 증가함 |
| 기종 운용 | A350, B777 등 대형 여객기 | 장거리 비행에 특화된 기체로 기내 소음이 적고 좌석이 안정적임 |

인천에서 출발하는 노선 특징
수도권에 위치한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영국으로 향하는 직항 여객기들은 대부분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이륙하는 주간 스케줄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무려 14시간을 날아가더라도 현지와 우리나라의 시차가 9시간 나기 때문에, 창밖을 보면 여전히 같은 날의 늦은 오후나 초저녁 무렵에 공항 활주로에 내리게 됩니다.
출발 당일 행동 요령
- 오전 출발 스케줄: 보통 점심시간 직전에 이륙하므로 늦어도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넉넉히 도착해야 합니다.
- 터미널 확인 필수: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을 전용으로 사용하므로 사전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 히드로 공항 도착: 영국 최대 규모의 허브 공항에 내리게 되며, 시내로 들어가는 기차와 버스 교통편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 서머타임 변동: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는 8시간 차이가 나며, 그 외의 겨울철에는 정확히 9시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국 여행객 경유 항공편
직항 항공권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거나 원하는 날짜에 좌석을 구하지 못했다면, 중동이나 유럽의 다른 국가를 한 번 거쳐서 가는 경유 노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므로 총 이동 시간은 17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 이상으로 훌쩍 늘어나지만, 비용을 확실하게 아낄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 경유 거점 지역 | 주요 운항 항공사 | 환승 및 이동 환경 |
| 중동 지역 경유 |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 | 두바이나 도하를 거치며 최신식 기내 시설과 넓은 좌석으로 평가가 우수함 |
| 유럽 내 환승 |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 | 파리나 프랑크푸르트를 거치며 유럽연합 내 짧은 이동 동선이 장점임 |
| 아시아권 환승 | 캐세이퍼시픽 등 아시아 국적기 | 홍콩이나 타이베이를 거쳐 가며 비교적 저렴한 운임으로 표를 구할 수 있음 |
| 공통 대기 시간 | 최소 2시간 ~ 최대 12시간 | 대기 시간이 길 경우 터미널 내 유료 라운지에서 샤워와 휴식을 취하기 좋음 |

장거리 기내 수면 타이밍
무려 14시간 가까이 한정된 공간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도착 후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 언제 잠을 자고 언제 깨어 있을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륙하자마자 무작정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보다는, 영국의 현지 시간에 맞춰서 몸의 생체 리듬을 서서히 조절해 주어야 도착 첫날부터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고 맑은 정신으로 관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차 적응을 위한 행동 수칙
- 탑승 직후 깨어있기: 한국 시간으로는 환한 낮이므로 첫 식사가 배식될 때까지는 최대한 잠을 참고 영화를 시청합니다.
- 어둡게 조성된 시간: 창문 덮개를 내리고 소등이 되면 목적지는 깊은 밤이므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면을 취해 체력을 비축합니다.
- 도착 3시간 전: 기내가 다시 밝아지면 현지는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이니 간단히 세수를 하고 정신을 맑게 깨워줍니다.
- 수분 지속적 섭취: 높은 고도의 공기는 사막보다 건조하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승무원에게 물을 요청하여 자주 마셔주어야 합니다.

기내식 제공 및 간식 서비스
대형 국적기를 타고 대륙을 넘어가는 동안에는 보통 탑승객 전원에게 두 번의 정규 기내식과 한 번의 가벼운 간식이 제공됩니다. 앉은 자리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식사를 계속하게 되므로 평소보다 소화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본인의 평소 소화량에 맞추어 적절히 양을 조절하여 섭취하는 것이 속을 편안하게 유지하며 쾌적하게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비행 중 식사 제공 순서
- 이륙 직후 첫 식사: 비행기가 안정적인 고도에 진입하면 쌈밥이나 비빔밥 등 든든한 한식 위주의 식단이 제일 먼저 배식됩니다.
- 중간 간식 타임: 비행 중반부에 접어들어 서서히 출출해질 무렵 샌드위치, 삼각김밥, 또는 따뜻한 컵라면 등이 간식으로 나옵니다.
- 도착 직전 두 번째 식사: 목적지에 내리기 약 두 시간 전쯤 가벼운 죽이나 오믈렛 등 속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제공됩니다.
- 특별식 사전 신청: 채식주의자이거나 종교적인 이유가 있다면 늦어도 출발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식단을 홈페이지에서 미리 지정할 수 있습니다.
- 주류 서비스 이용: 맥주나 와인 등을 무료로 마실 수 있으나, 높은 고도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빨리 취하므로 과음은 삼가야 합니다.

장시간 비행 대비 필수 준비물
열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여정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버티기 위해서는 기내에 들고 타는 배낭 안에 실용적인 소형 아이템들을 꼼꼼하게 챙겨두셔야 합니다. 화물칸으로 보내는 대형 캐리어에 모든 짐을 넣어버리면 비행 내내 꺼낼 수 없으므로, 건조한 공기와 서늘한 에어컨 바람에 대비할 수 있는 물품들을 작은 가방에 따로 담아 좌석 아래에 보관해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내 반입용 추천 아이템
- 도톰한 겉옷 챙기기: 오랜 시간 에어컨이 가동되어 춥게 느껴질 수 있으니 입고 벗기 편한 카디건이나 후드티를 준비합니다.
- 일회용 인공눈물: 공기가 매우 건조해 눈이 뻑뻑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구 질환이 없더라도 소량의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줍니다.
- 발이 편안한 슬리퍼: 꽉 끼는 운동화를 계속 신고 있으면 발이 심하게 부어오르므로 탑승 직후 통풍이 잘되는 슬리퍼로 즉시 갈아 신습니다.
- 목베개와 안대: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히기 힘든 일반석에서 목의 뻐근함과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 칫솔 세트와 치약: 밥을 먹고 난 뒤 좌석에 계속 앉아 있으면 찝찝할 수 있으니 화장실에서 가볍게 양치를 하며 상쾌함을 유지합니다.

현지 도착 후 입국장 이동
길고 길었던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영국 땅에 착륙하게 되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전자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들은 영국 당국이 제공하는 자동 출입국 심사대인 이게이트(ePassport gates)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심사관과 대면하여 복잡한 질문에 영어로 대답할 필요 없이 기계에 여권만 스캔하고 빠르게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입국장을 빠져나와 수하물까지 무사히 찾아서 밖으로 나오면 드디어 여러분이 고대하던 본격적인 런던 시내 관광이 시작됩니다. 공항 지하로 연결된 튜브(지하철)나 엘리자베스 라인, 히드로 익스프레스 같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시내 중심가까지 한 시간 이내에 진입할 수 있으니 소지품을 잘 챙겨서 숙소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긴 이동 시간 동안 쌓인 피로를 첫날 저녁에 푹 쉬면서 털어내시고, 활기차고 잊지 못할 유럽 일정을 만끽하시기를 응원합니다.